일단 Tip : 복장은 세미 정장에 최소 30분 전에 미리 가서 담당 교수님 연구실 문에 붙어있는 포스트나 홍보물 훑어보기.
시간이 없어서 한개의 대학원 밖에 방문을 못함.
일단 교수님 현재 연구 주제랑 내 논문주제랑 비슷함.
→ 여기서 이야기가 많이 진행되었다.
주로 무슨 이야기를 하였는가?
사실 이건 연구실에 따라 다르며, 문과냐 이과냐에 따라 다르며, 교수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나는 문과에 국제학이라 일본어랑 영어 섞어서 했다.
질문받은 리스트
1. 무슨 연구를 주로 하고 있냐?
→ 이건 진짜 자신이 과거에 했던 연구나 현재 진행 중인 논문이 있다면 2분 내로 간략하게 설명
나는 ~~한 주제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이걸 할때 ~~ 의 데이터와 ~~ 의 통계자료를 비교분석하여 ~~라는 가정을 한 연구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한 상황이라 좀 막혀있다.
그래서 어드바이스좀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식의 내용
2. 현재 생각하는 진로는?
→ 대학원에서 박사까지 할 것인지(석박 통합 5년) 아님 석사 끝나고 취업할 건지, 취업을 한다면 연구실 관련 분야에 종사할 건지 등등
나는 일단 박사까지 하고싶다고 함.(해당 분야에서 먹고 살 거면 사실 석사는 애기취급 당하는 신세라서..)
그 후에 필드(기업이나 NGO등)에서 일하다가, 개인 연구를 진행하면서 연구교수 그리고 대학교 강사 그리고 준교수 마지막으로 교수가 되는게 목표라고 함.
그랬더니 교수님이
→ 확실히 20대 후반에 이 분야에서 박사를 따게 되면 진짜 젊은 측에 속해서 많은 기회가 생길거라고 함.
그리고 내가 하는 연구 분야는 실증연구나 자료를 구하는게 어려워서 장기 연구 아니면 불가능하기에 연구 교수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이른 나이에 준교수가 되는 것도 가능할 거 같다고 하심.
그러나 현실적으로 경제적 측면에서 생각도 해야하는데 괜찮냐 라는 질문이 이어짐.
→ 이미 부모님이랑 계산 끝났다고 함. (엄청 웃으심)
그리고 이 외에도 난 장학금 받고 들어가는게 목표고, 이 대학원에는 정말 다양한 장학제도가 존재하는 거로 알고 있다.
그중 내가 하나라도 받을 수 있지 않겠냐?(확률상 50% 넘음)
그랬더니 교수님이
→ 석사 때는 일단 학비 면제랑 기업 장학금, 학교 자체 장학금이 엄청 많은데 학과 특성상 유학생이 많아서 애들이 신청을 안 한다고 하심.
(중국 유학생 엄청 많은데 중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엄청난 부자라서 서류 과정이 귀찮아서 신청 안 하다고 함)
무엇보다 박사과정 때는 교수님 일 도와주면 생활비 정도는 나오고, 이 외에도 학교에서 시간강사 신청해서 유학생 기초교양이나 박사 2,3년 차(졸업년차)에는 세미나 발표 준비하면서 전공분야 강사(평화학, 혹은 통계 비교이론학 등) 고용도 가능하다고 함.
3. 현재 연구에 어려움은 없느냐
→ 국방 관련 지출비용에 관한 내용이 사실 극비인 부분도 많아서 교차검증이 불가능하다. 이때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 하냐. 나는 현재 스톡홀름 평화 연구소 그리고 ODA지출에 관한 것은 OECD의 자료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이게 맞냐?라고 대답함.
그랬더니 교수님이
→ 국방 관련지출의 자금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함. 예를 들어, F-35의 경우 오키나와에서 생산하지만 조립은 타국가에서 한다고 함. 그럼 이러한 무기 파츠 생산에 관한 항목은 국방 관련지출에 포함이 안된다고 하심. 이러한 것을 추적한 것 중 가장 근사치에 있는 게 스톡홀름 평화 연구소 데이터라고 하심. 그러나, 박사과정이나 석사 과정에 있어서 논문을 작성할 때는 현장에 직접 가서 정부 관계자의 이야기를 참고하는 것이 제일 베스트 라고 함. 자신만의 기준은 확실히 있어야 한다고 하셨음.
이 외에도 엄청 많이 이야기함..(현재 학교에 관한 불만 등...)
4. 왜 나를 지도교수로 생각해서 연락했냐?(사실 이게 제일 먼저 나올 줄 알았음.)
→ 일본 연구자 리서치 맵에서 관련 분야 검색했더니 선생님이 제일 상위에 나왔고, 내가 실제 현재 논문 쓸 때 선생님 자료를 참고했다. 그리고 내 연구 특성상 많은 분야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 이 학교 수업 커리큘럼은 다양한 수업을 제한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게 나에게 너무 잘 맞는 거 같아 선생님을 선택하였다.
그랬더니 교수님이
→ 확실히 이 학교 많은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것과 그만큼의 교수진이 있다는 것이 엄청난 메리트 라고 함.
자신이 혼자 끙끙 거리는 거보다 모르는 건 그냥 물어보는 게 시간효율적으로 좋은데 이 학교는 이러한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고 함.
그리고, 확실히 네가 하는 연구를 보면 지금 내가 하는 연구에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이 가능할 거 같다고 함.
5. 영어 수업에 거부감이 없는가
→ 국제학교 + 심리학 영어 수업 경험자라서 거부감은 없지만 아마 교수님에게 양해받고 수업 녹음한 다음 집 가서 천천히 다시 들어볼거같다고 함.
그랬더니 교수님이
→ 여기 학생들은 토익 800 정도 수준이라 그냥 영어 수업 자체에 거부감만 없으면 괜찮다고 함.
물론, 리포트를 영어로 써야 하지만 사실 이건 번역기나 AI로 문법 수정하는 애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괜찮아.라고 하심
보통 교수님 스케줄 상 1시간에서 길어도 1시간 반정도 한다는데 우리는 2시간 반이상 이야기함. (사실 더 이야기할 수 있는데 내가 약속 있어서 중간에 아핳.. 아핳.. じゃ。。本日お時間いただき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라는 느낌으로 끝남
내가 물어본 질문
1. 원래 심리학전공이었다고 최근에 전공을 바꾸어서 대학 최종 성적이 좋지 않을 것 같다. 괜찮은가?(그냥 노골적으로 물어봄)
→ 좋은 성적임에도 논문을 잘 쓰는 법은 없고, 나쁜 성적임에도 논문을 잘 쓰는 경우는 있다. 사실 학자는 대학교의 성적과 별개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주요 전공과목(기초 전공이나 실습 등)은 어느 정도 성적이 나와야 한다고 함.
그래서 내가
→ 내가 흥미를 강하게 느낀 수업(국제법, 모의유엔, 사업 실습, 인권법, 난민법, 국제법 기초 등)은 다 A 받았다고 함(일본은 A 받는 게 수업 인원 당 비율로 해서 세부전공 수업은 A 받기가 힘듦... 전체 1~2명 정도?)
근데 나머지 흥미 없는 수업(기초 교양, 환경 관련 등)은 아예 수강도 아직 안 했거나 C, D라고 함.
그랬더니 교수님이
→ 사실 대부분의 학자들이 그런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에서는 진짜 미친 듯이 파고드는데 나머지는 그냥 던져버린다고 함.
개성(こだわり) 강한 사람들이 학자로서 어울리니깐 나도 잘 어울릴 거 같다고 함(정확하게는 結構向いてるかもしれません이라고 하심)
2. 시험 영어가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온다. 요즘 토익 경향이 사회 부적응자라 싸패가 이야기하는 거 같아서 그렇다.
→ 사실 영어 점수보다는 그냥 새로운 언어에 거부감이 없는 학생들을 선호한다고 함.
3. 유학생 입시보다 일반입시의 합격률이 높다는 것을 학교 사이트에서 보았다. 혹시 일반입시로 응모해도 괜찮냐?(사실 떨어질 거 같아서 이것도 노골적으로 물어봄)
→ 일본어 실력이 좋아서 괜찮다고 함. 오히려 일반 입시로 ~~ 영역에 응모하는 게 제일 합격률이 높고, 후기입시보다는 전기입시가 사람이 없어서 사람 한 명 한 명을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하다고 함(교수들도 사람인지라 지원자가 많으면 무의식 중에 지원자 간 비교를 하게 되어버린다고 함). 그리고 유학생 입시의 경우 영어 점수 그리고 학점이 다들 높다(아무래도 일본 대학교가 학점 따기가 어려워서..). 근데, 일반 입시로 하면 고만고만해서 오히려 다양한 언어 구사가 가능한 사람이 유리하기에 합격확률이 높으니 이거로 지원하라고 함.(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냐 싶을 정도로 더 노골적으로 대답해 주셔서 좀 놀랐음...)
4. 면접내용에 관해 물어봄
→ 주로 연구 계획에서 관해 물어봄. 그 외에는 잘 안 물어본다고 하심. 근데 연구 계획서에 관한 내용 중 기초지식. 예를 들어 이 연구 계획서를 작성할 때 참고한 논문이나 문헌이 있는가, 문헌의 내용은 무엇인가, 무엇을 느꼈냐,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 거 같냐 등에 관해서는 대답을 해야 하며 못하면 탈락시킬 수밖에 없다고 함.
나는 이걸 듣고 좀 황당하였다. 그래서 다시 물어봄. 교수님아, 이건 기본 아닌가요..?
그랬더니 교수님이
→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이 기본조차 준비 안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함.
그래서 내가 그럼 진짜 모르면 어카면 좋나요? 하니깐
→ 사실 여기서 합격이냐 불합격이냐 갈린다. 아는 척하는 학생들, 그리고 조금 고민하다가 답변하는 학생들, 모르면 모른다고 면접 끝난 후 이에 대해 좀 더 공부해서 메일로 보내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함.
학자의 자세는 무조건 배우는 자세이기에 좀 고민하다가 자기가 확실히 아는 선에서만 대답하고 나머지는 모른다고 하면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하심.
5. 박사 과정 중에 기업 다니면서 박사 가능한가요?
→ 케바케라고 함. 근데 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하심. 그럼에도 가족의 경제적 지원이 있으면 아무래도 박사 때 좋은 커리어를 가져갈 수 있다고 하심.
이 외에도 자신의 성향이나 선생님의 성향 그리고 선생님 제자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 등 다양하게 물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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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친구한테 이야기하니깐 합격 시그널 같은데? 라고 함. (나도 사실 그렇게 느낌. 면접만 잘 준비한다면)
처음부터 선생님이 노골적으로 시그널은 준게 아니라 내가 연구에 관해 한 1시간 정도 선생님이랑 이야기를 하고 난 후부터 합격 시그널 멘트를 받았기에 이렇게 느꼈다.
이제 영어랑 본고사만 잘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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