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원)

일본 대학원 메일 컨택

일본 rock너구리 2025. 2. 19. 21:12

일본에서 대학원을 진학하고 싶은 사람은 이걸 보면 어떻게 컨택을 하는지 알기 쉽게 정리해 보겠다.

우선 과정에 대해 설명하겠다.

 

1.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에 대해 논문이나 교수님을 찾는다.

물론, 애당초 일본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면 일본의 특정 대학교 교수님 밑에서 지도를 받고 싶기에 일본 대학원을 준비한다고 생각한다.

혹시 일본 대학원이 학력 세탁에 좋아서 혹은 취직도 안되는데 일본에서 살고는 싶고... 근데 지금 당장 비자도 안 나오고 학력도 별로라서...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오지 마라. 제발.

일본에서 대학원은 정말 학자의 초입이다.

그래서 막상 외국인 특별 전형으로 입학에 성공하더라도 적응하기 힘들 거고, 대다수의 학생들은 대학교 졸업 논문의 확장 연구를 대학원에서 진행함과 동시에 석사 1년 차에 취업 활동까지 해버리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 

2. 해당 교수님에게 개인 메일을 보낸다.

이는 시기에 따라 다르다. 일본은 보통 2번의 대학원 입시가 존재한다.

9월에는 전기입시가, 다음 연도 2월-3월에는 후기 입시가.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라면 보통 후기 입시에 지원한다. 

나 같은 경우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외국인 특별 전형이 아닌 일반입시로 지원할 거라 9월 입시를 해야 한다. 

이때,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는 타이밍은 보통 해당 연도의 2월에서 3월 정도이다. 늦어도 5월...

빠르면 이틀 늦으면 1주 정도 기다리면 답장이 오니깐 그때 연락을 통해 연구실 방문 일정을 조정하면 된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학기 중 그리고 1월-2월 중순은 피하는 것이다. 

후기 입시일 경우에는 잘 모르겠으니 연락해 봐라. 

해외에서 오는 경우 대부분 연구실 방문 및 사전 교수 컨택은 필수라서 무조건 해야 하는 과정이니깐.

 

2-1. 컨택 메일 내용

나같은 경우는 아래와 같이 처음에 보냈다.

 

OO先生

 

突然のご連絡を失礼いたします。

私は OOO大学で OOO を専攻して OOO と申します。

私は OOOOOO研究に関心を持っています。

 

現在、私は OOOOOOO について研究を進めており、OOOOOOOOOO.

研究を進める中で、先生の OOOOO論文(または研究、講義内容、遠説、教科書など)や、OOOOOOOOOOOOO研究の論文を拝見して、大変感銘を受けました。先生のご指導のもとで、より柔軟かつ実践的な研究アプローチ を探求し、実効性のある研究テーマ を見出したいと考えております。

OOOO年O月から貴研究室への配属を希望しているため、ぜひ一度先生方や先輩方とお話しする機会をいただけないかと思い、ご連絡差し上げました。

ぜひ一度、研究室を訪問させていただきたいと考えております。

お忙しいことろ恐縮ですが、先生のご都合がよろしい際に、研究室を訪問させていただき、研究内容についてお話を伺う機会を頂戴できれば幸いです。

お忙しいところ誠に恐縮ではございますが、ご検討のほど何卒よろしくお願い申し上げます。

お手数をおかけいたしますが、ご都合のよい日時をご教示いただけますと幸いです。
何卒よろしくお願い申し上げ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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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대학 및 학부

세부 전공 및 학년

개인 및 학교 이메일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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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못하거나 해당 교수님이 영어 논문을 자주 작성하신다면 영어로 작성해도 괜찮다. 

 

2-2 메일의 의미

위 메일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그저 

"나 이 연구하고 있는데 너의 논문이 큰 도움이 되어서 이 분야에 대해 좀 더 연구하고 싶어 졌어. 그래서 너네 연구실 들어가고 싶은데 한번 만나서 이야기하자"라는 내용을 최대한 공손하고 실례되지 않게 어필하는 것이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존경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힘들거라 생각한다. 

다른 블로그를 보니깐 막 성적 증명서 보내고 토익 점수 보내고 하는데 뭐.. 나쁠 건 없지만 난 안 보냈다.

이건 그저 내 견해이지만 첫 메일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보이면 그 스펙들이 기본값이 되어버려 본시험 때 발전된 모습을 어필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렇기에 저쪽에서 먼저 요구하기 전까지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토익이 950 이상이면 꼭 첨부해라) 

 

그리고, 혹시 빠꾸 먹었어도 포기하지 마라.

나 같은 경우는 아직 입시까지 시간도 많고, 도쿄에서 교토로 가는 거라 거리가 멀어서 처음 답장에서는 5월 6월에 학교 공식 오픈 캠퍼스를 하는데 이때 오는 건 어떰? 이때는 나도 참석하고 대학원 장학금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고 싶다면 3월인데...라는 식으로 왔다.

이때 나는 그저 수긍하고 앗 넴 그럼 그렇게 할게요 ㅎㅎ 가 아니라

"도쿄에서 교토까지 먼 거리를 가야만 하는 저를 배려해 주셔서 오픈 캠퍼스를 제안해 주신 점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러나 5월 6월은 학기 중이기도 하고, 저는 빠른 연구실 방문을 통해 대학원 입학 후 보다 더 깊은 연구와 학문적 고찰을 이루고 싶습니다. 동시에, 직접 만나 봬서 이야기를 통해 연구실의 분위기와 학문적 관점 그리고 선생님의 지도 기회를 받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식으로 답장보냄. 

즉, 학문에 대한 열정과 적극성을 어필하는 것이다.

이 무슨 고전적인 메일이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냥 내 진로의 정점에 서있는 대(大) 학자라고 생각하면 이러한 멘트는 괄괄 나온다.

3  메일 답장

이것도 굉장히 빨리 답장하는 것이 좋다. 늦어도 24시간 내로 답장해라.

답장할 때도 공손해야 한다.

그리고 적극성을 어필해야 하는 것은 변하지 않으며, 이때부터는 일정 조율 단계이다. 

이때는 그저 교수님 일정에 맞춤과 동시에 자신이 참석하기 어려운 일정이 있다면 미리 공지하는 게 예의이다.

그리고 뭐 준비해야 할 게 있는지도 물어봐라. 
(예를 들어, 논문이나 이력서나 기타 등등)

 

 

학부를 이미 졸업하고 사회인이라면 양식이 달라지겠지만 큰 틀에서는 달라지는 건 없다. 

그리고 실수해도 당황하지 마라.

우리는 외국인이다. 

이거 꽤 크다. 치트키처럼 사용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하지 마라.

위 메일은 당신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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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외국인 연구생 제도

도쿄대학교, 교토대학교, 오사카대학교, 히토츠바시 대학교 등 입학이 어려운 최상위 국립대학교의 경우 연구생 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입시가 좀 편해진다.

근데, 이것도 반년에서 1년 정도이고 문과의 경우 100% 합격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며, 돈도 든다.

그럼에도 자신이 현재 일본어도 잘 못하고, 나이도 딱히 신경 안쓰고, 집에서 지원도 빵빵하고, 꼭 이 대학원에 들어가고싶다 하는 사람에게는 완전 추천이다. 이거 진짜 외국인 치트키다. 

나는 그냥 1년이 너무 아까워서 연구생 안 거치고 그냥 일반 입시로 일본인들이랑 공통입시로 대학원 들어가려고 한다. 

일본은 취업할 때 나이가 좀 엄격해서...

 

 

장학금

국립대의 경우 토플성적 좋고, 연구 실적 좋고, 기업 지원 많이 받으면 생활비 지원이나 학비 감면도 그냥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받는 것이 좋다. 

회사 생활을 통해 돈을 모아놨다면 그냥 알아서 살면 되는데 그런 게 아니라면 집에서 적어도 달에 120 정도는 지원받아라. 

이 정도는 해야 진짜 일본 대학원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은 없는데 일본은 가고 싶어.

그럼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국비 장학생 혹은 기업 장학금을 노려라. 

이거 안되면 알바하고 공부하고 수명 깍아가면서 해야한다.

그러나 적어도 내 주변 친구들 중 돈 없는데 유학온 애는 없다. (최소 중산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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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결과는 아직 안나오고 나도 스케쥴 조정이 끝난 것 뿐이라 이게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야후 뒤져본 결과 대부분 위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연구실 방문해서는 무슨 이야기하는지는 방문 이후에 작성하겠다. 

 

결론 : 공손하고 간략하게. 어필보다는 겸손. 그리고 생활비 지원.